BLOG main image
해산海山을 기리는 모임

結氷藏之萬波濤

雲舟載月向西方

鴻鷹何事尺長空

靑宵立人影無談

 

꽁꽁 언 얼음을 안고 만 파도가 치는데,

구름배에 달을 싣고 서쪽나라로 향한다.

기러기와 새매는 무슨 일로 높은 하늘을 자질하느뇨?

고요한 밤 서있는 사람 그림자는 말이 없는데.






人人個吹無孔笛

二六時中聲不佗

樵歌一曲出雲間

五月農夫八月仙

 

사람마다 구멍 없는 피리를 부는데,

이십사시간 소리가 다르지 않네.

나무꾼의 노래 한 가락이 구름 속을 벗어나니,

오월의 농부가 팔월의 신선이로다.

 

 

 

 


重重萬壑形態萬

鬱鬱蒼松各聳聳

千年石佛含微笑

所以鵬拍萬里天

 

첩첩이 많은 골짜기 만 가지 형상이요,

빽빽이 푸른 소나무 제각각 솟아있네.

천년 돌부처가 미소를 머금고 있으니,

붕새는 그래서 만리 하늘을 차고 오른다.

 

 

 

 


虛空産出丈夫兒

眼耳鼻身意分明

頭目手足亦具足

常啼廣野甚麽事

 

허공이 사내애를 낳으니,

눈 귀 코 몸 뜻이 분명하도다.

머리와 수족도 모두 갖추었는데,

항상 광야를 목 놓아 우는 것은 무슨 일인가?






幻身幻生幻世遊

夢成夢作行亦夢

不求眞正不避妄

隨境隨時任自在

 

환의 몸이 환으로 태어나 환의 세상에 떠돈다.

꿈으로 일으켜서 꿈으로 짓고, 하는 짓도 꿈이니,

참됨을 구하지 않고 허망함도 피하지 않으며.

경우에 따라 시간에 따라 절로 되게 맡겨둔다.

 

 

 

 


月影穿潭水無孔

竹陰掃階塵不起

馬嶺山色驢耳捉

垂楊枝影魚鼻貫

 

달빛이 못을 꿰뚫어도 물에 구멍이 나지 않고,

대나무 그림자 섬돌을 쓸어도 먼지 일지 않는데,

마령산의 산색은 나귀 귀를 잡아당기고,

늘어진 버들가지 그림자는 물고기 코를 꿴다.

 

 


 

 

一向精進如頭燃

恰似聾者亦病者

十二時中無間斷

心性鍊磨如渴者

 

오롯하게 정진함은 머리에 불 붙은 것 같아서,

흡사 귀머거리나 병자와도 같으며,

이십사시 중에 끊어짐이 없으니,

심성을 연마함은 목마른 자와 같도다.






鑛夫心事能難知

不採金而採石土

於今亦有如彼者

不採眞金採妄念

 

광부의 심사는 참으로 알수없는 것이,

금은 캐지 않고 돌 부스러기나 캐고 있네.

오늘에도 그와 같은 자가 있으니,

진금은 캐지 않고 망념만 캐고 있다.

 


 

 

 

形體麗醜破衣服

汗出沾背如溺水

苦哉呻吟語不成

飢渴不勝遠行馬

 

몸이 다 드러나도록 옷이 찢어지고,

땀이 등에 젖어 물에 빠진 것 같다.

고통스런 신음은 말로 다 할 수 없고,

배고프고 목마르기는 먼 길 달린 말보다 더하구나.

 

 

 

 


千經萬論無用處

神通變化色皆失

參問五三善知識

一撣之頃亡諸法

 

천경만론이 아무 쓸데가 없고,

신통변화와 형상 있는 것들은 모두가 사라지는 것.

오십삼 선지식을 찾아가 물었는데,

손가락 한 번 튕기는 사이에 모든 법을 잊어버렸네.






日暖鷄上樹

天寒鴈下水

枯木生苳如活樹

岩石發苔似紋章

 

날이 더우니 닭이 나무 위로 올라가고,

하늘이 차니 기러기가 물로 내려앉는다.

고목에 겨우살이 자라니 살아있는 나무 같고,

암석에 이끼 돋아나니 멋진 무늬 같구나.

 

 

 


 

日落黃昏草衣濕

萬古鵲啼江山戲

氣盡脈盡心欲盡

忽聞杜鵑雨後新

 

해지는 황혼에 풀들은 물기를 머금고,

오랜 세월 까치가 울고 강산은 흘러왔다.

지칠 대로 지쳐서 마음마저 사라지니,

홀연히 들려오는 두견새 소리에 비온 후가 싱그럽다.

'해산스님 게송집'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한문漢文 시詩 - 8  (0) 2014.01.17
한문漢文 시詩 - 7  (0) 2014.01.17
한문漢文 시詩 - 5  (0) 2014.01.17
한문漢文 시詩 - 4  (0) 2014.01.17
한문漢文 시詩 - 3  (0) 2014.01.17
Posted by 붸리

카테고리

분류 전체보기 (133)
해산스님 이야기 (65)
해산스님 법어집 (새내기) (39)
해산스님 법어집 (원문) (14)
해산스님 게송집 (15)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달력

«   2026/04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글 보관함